오랜만에 금오도 시골집에 방문한 김에 비렁길도 산책해보기로 했다.
뜨거운 여름날 트레킹이라니 꽤 힘들거라 생각했지만
아침 일찍 갔더니 그렇게 많이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지난 추석때는 시내에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했었는데,
이번에는 돌산 신기항(금오도비렁길 여객터미널)으로 왔다.
휴가철이라 그런지 방문객이 많아 배편은 30분에 한대씩 있었다.
※배를 타려면 신분증이 꼭 필요하다
출발한지 20분 정도 됐나??
승선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도착이라니!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니 여수 섬여행도 해볼만 한 것 같다.
당일 날엔 짐풀고 청소하느라고 일찍 곯아떨어졌고,
대신 다음날 아침해가 막 떠올랐을때 일어나서 비렁길로 향했다.
여기는 장지마을! 금오도의 맨끝이다.
저기에 보이는 다리는 안도대교로서 금오도와 안도를 연결하고있다.
장지마을과 심포마을 사이의 해안길이 비렁길5코스이다.
비렁길의 마지막 코스이자 꽃이라 할 수 있다.
바다가 이제 막 떠오르는 태양을 거들어 날 밝히는 걸 돕는 듯하다.
위 아래로 반짝여 두 배로 밝은 느낌
메밀꽃인가? 하얀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여기까지 오는데도 꽤 힘들었는데 이제 코스 시작이라니!
5코스는 3.3km, 종주는 18,5km
다음번엔 하루종일 종주를 해봐야겠다!
'비렁'이란 '벼랑'의 여수 사투리로 비렁길 즉 벼랑길, 해안절벽길을 뜻한다.
사진처럼 산 바깥쪽에 길이 있어 바다 경치를 보며 산책할 수 있다.
비포장된 돌길, 흙길이기때문에 운동화는 필수!
트레킹을 하다보면 그닥 쉴만한 장소가 없다.
이렇게 깨끗하고 넓적한 돌이 있으면 잠시 앉아 숨고르기 딱 좋다.
탁트이고 시원한 전경을 바라보며 간단한 간식을 챙겨먹는데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돌무더기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나 돌탑이 보인다.
살며시 돌 하나 얹으며 간절한 소원을 빌어본다.
숲구지전망대와, 막포전망대
전망대가 나올때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 든다.
여수 금오도 푸른바다를 두 눈으로 다 마신듯 시원하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자연에 둘러싸여 있는 기분이란..
경치를 감상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5코스의 끝에 다다랐다.
심포마을로 내려가보자.
먹을 것을 더 챙겨왔더라면.. 4코스도 이어서 가볼만 할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기까지~
버스정류장에 가보니 이렇게 마을버스 노선 및 시간표와
콜택시 번호가 있는데.....
버스는 많이 기다려야할 것 같아 그냥 택시를 타고 갔다.
이번 여름에 다녀온 여수 금오도 비렁길은...태풍이 다가오고 있어서 바람이 불어 시원했지만
하늘엔 구름이 잔뜩껴 날이 우중충했다.
재작년 가을에 다녀왔을때는 정말 색감이랑 경치가 죽여줬는데!
여름보다도 가을이 트레킹하기 좋은 것 같다.
강아지풀, 억새풀, 갈대 등으로 분위기도 더 좋고-
날씨 좋았을때 사진들을 다시 보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2015년 가을 포스팅- 금오도 여행기 시작편, 비렁길5코스 1편, 비렁길5코스 2편, 심포마을편, 안도대교편, 장지마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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