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가족여행으로 제주도에 다녀왔었다.
애월읍에서 2박하며 서부를, 성산읍에서 2박하며 동부를 여행했다.
이번 포스팅은 먼저 제주서부 여행코스를 올려보려 한다.
(제주시/서귀포시의 동부, 서부가 아닌 '제주도'의 서부)
1. 신의 한모 - 두부요리전문점
금강산도 식후경!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온 맛집이다.
식당 바로 앞이 바다라서 식사 전후로 경치 감상도 하고 사진도 찍고 놀았다.
메뉴로는 간장게장낫또덮밥, 마파두부새우, 두부함박스테이크, 두부탕, 두부샤브샤브 등등 굉장히 다양한 두부요리를 파는 곳이다.
두부로 이렇게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니 놀랍기까지 하다.
두부라는 재료를 사용하는 요리 답게 담백하고 건강한 맛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그런지 덮밥이나 다른 요리는 도통 필자의 입맛엔 잘 맞지 않았으나 마파두부와 와사비크림새우두부는 맛있었다.
그리고 가격이 꽤 나간다. 덮밥이 한 그릇에 13,000~20,000원, 와사비크림새우두부튀김 4pc에 15,000원!!
4pc추가시 4천원이라고 하니 추가해 먹는게 나을 것 같다.
2. 한담해안산책로
애월읍 한담마을에서 곽지해수욕장으로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
에메랄드빛 바다 옆으로 사자바위, 고양이바위, 악아바위, 고래바위 등 다양한 모양의 현무암이 즐비해 있어 상상력과 감수성을 자극한다.
요즘 제주도에서 굉장히 핫한 봄날카페가 이 산책로에 있다. (길 끝 노란건물)
북적이는 곳을 안좋아하는 필자는 비교적 한산한 '지금이순간'이라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봄날 카페앞 해변에서 투명 카약을 탈 수 있다.
바닷물 색깔이 깨끗하고 예뻐서 투명카약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둘이 마음 맞춰 원하는 방향으로 운전하면 되는 것인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아 파트너와 꽤 티격태격댔다-_-ㅋ..
여름에 타면 너무 더우니 봄, 가을에 타면 선선하니 딱 좋을 것 같다.
3. 항파두리 항몽유적
삼별초 최후의 항전지인 항파두리성 내성지이다.
유적지인 만큼 유적전시관에서 역사 공부도 할 수 있을 뿐더러
녹차밭, 해바라기밭, 수국밭 등 예쁜 꽃들과 함께 인생사진 건지기 좋은 곳이다.
4.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
파스텔톤의 컬러로 예쁘게 단장된 건물과 분교치고는 꽤 넓은 천연잔디 운동장이 있는 곳.
따뜻한 컬러에 둘러싸여 있다보면 마음도 화사해지는 기분이 든다.
요즘 지방이나 시골들을 돌아다니면 이렇게 알록달록한 초등학교들이 많이 보인다.
학교측에서는 손도 많이 가고 성가실 일이 많을텐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고자 학교를 개방해주고 있다.
아무리 작은 학교라도 '폐교'가 아니고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학교'니까 수업에 방해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자.
5. 불빛정원
이름답게 야간에 가면 좋고 야경이 아름다운 곳
필자는 걷는걸 별로 안좋아하지만 형형색색 반짝이는 조형물들을 보며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코스가 끝나있어 아쉽기까지 했다.
입장료 - 일반성인 12,000원, 어린이/도민/장애인/노인 8,000원
불빛정원내에 실내무료사진관이 있는데,
장소가 테마별로 꾸며져있고 각종 소품들로 치장하고 사진 찍을 수 있게 마련된 스튜디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한 조명으로 사진이 너무나 잘나온다.
곳곳에 계시는 직원분들께 부탁하면 사진도 정성껏 찍어주신다.
요즘에 이런 컨셉의 인생사진관이 성행하고 있던데,
불빛정원 입장료로 인생사진관까지 한방인셈!
6. 이춘옥원조 고등어쌈밥
바닷가에 왔으면 해물을 먹긴 먹어야하는데 회는 안좋아해서, 뭘 먹을지 알아봤는데 회 말고도 먹을 만한게 많았다.
고등어쌈밥을 먹을까 하다가 '묵은지고등어찜'과 고등어구이를 시켰다.
묵은지라는 단어에 자동으로 침샘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쌈밥이 아닌 고등어찜을 시켰지만 쌈채소가 제공이 돼서 고등어를 쌈싸먹었다.
쌈밥이나 이거나 별차이 없을 것 같다.
7. 마라도
제주 서남쪽에서 '마라도가는 여객선'을 탈 수 있다.
짜장면으로 유명한 곳답게 수많은 짜장면집들이 길을 따라 늘어서있다.
흔하디 흔한 짜장면이지만 쉽게 가볼 수 없는 대한민국 최남단에서 먹는다면?
기분만으로도 말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다행히도 실제 마라도 짜장면은 재료부터 맛까지 꽤나 특별했다.
가게마다 다르겠지만 필자가 먹은 짜장과 짬뽕엔 톳이 들어가 기분좋은 바다맛이 났다.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의 풍광과 함께 흡입한 탓인지
잠깐 있다온 마라도지만 그 짜장면맛에 대한 기억은 무엇보다 강렬하고 특별하게 남아있다.
이렇게 제주서부만 해도 가볼만한 곳이 참 많다.
카멜리아힐, 소인국테마파크, 오설록 티뮤지엄 등 가보고싶은 곳이 많았는데 일정이 빡빡한 탓에 들리질 못했다.
여행하면서 느낀점은 "제주도.... 참 넓고 크고 아름답다!"였다ㅎㅎ
다음엔 동부권 코스를 포스팅하고 그 후엔 가봤던 장소 하나 하나를 떠올리며 자세히 포스팅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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