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남관은 여수시내의 중심지인 이순신 광장 부군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여행객들이 들려보기가 좋은 곳인데, 나는 이제서야 진남관을 탐방하게 되었다.ㅋㅋ
이순신 광장쪽으로 향해있는 언덕길을 내려가는 중이다. 패딩입은 아저씨 앞의 안내표가 눈에 들어온다.
(아저씨가 계속 보고계셔서, 사진을 삐뚤게 찍을 수 밖에 없었다.ㅠㅠ)
안내표에는 전라좌수영의 성터길, 승전길을 따라서 있는 유적들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었다.
임진왜란(1592년)이 일어나기 100여년 전부터 설치된 전라좌수영은..400여년간 호국의 장소로 역사와 함께해 왔다.
진남관에 들어가기에 앞서, '망해루望海樓'라는 2층짜리 전각이 반겨준다.
'바다를 바라는 전각'이라는 뜻인가봉가? 암튼 이름이 참 멋진것 같다.
찾아보니 일제강점기때 철거되었다가, 다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망해루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성벽 안쪽으로 조그마한 아담한 크기의 진남관 임란유물 전시관이 있다.
왠지 개인 사유지 느낌이 나는 문이여서 순간 머뭇거렸다.ㅋㅋ
왼쪽의 안내판을 보니, 하절기와 동절기 별 개관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다행이 우리가 간 시간은 관람 가능시간이여서 들어가보기로 했다.
과거 전라좌수형을 재현한 디테일한 모형이 있었다. 생각했던것 보다 규모가 큰 것 같다.
이순신 장군의 갑옷은 현재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5대손인 이봉상 장군의 갑옷이 전해져서, 복원시킨 모습을 토대로 모습을 유추할 수 있다.
그 유명한 난중일기이다. 국보 제 76호인데, 원본은 아산 현충사에 있다고 한다.
포환과 선조때 발명된 인마살상용 포탄인 비격진천뢰도 전시되어 있다.
몇 가지 더 볼만한 것들이 있었지만, 다음번 전라좌수영거북선 관람 포스팅 등과 중복되는 부분도 있으므로 생략!
임란유물 전시관 밖으로 보이는 작은 나무 옆으로 이순신 장군과 여수, 그리고 진남관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자! 이제 진짜 진남관에 가기 위해 계단을 또 올라간다.ㅋㅋ 계단 위의 문루를 넘어가면 보일것 같다.
멋들어진 깃발도 보이는군. 안에 들어가서 자세히 봐야지~
들어가기전 기념으로 찰칵! 기둥을 끌어 안고 있는 나나.
드디어 진남관이 보였다.
국보 제304호. 1598년에 만들어 졌다고 하는데.. 사실상 전쟁 후에 세워진 것이다.
객사의 용도로서 지어졌지만, 본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 본영으로 사용했던 진해루터에 새로이 세운 것이라 하니
호국의 혼을 계승하는 장소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크기가 정말 컸는데, 광각렌즈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진남관 내에는 강풍대비 보수공사가 한참이였고.. 때문에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안내판을 보니, 2019년까지 공사가 진행되는것 같다.)
삼각대가 없어서 커플사진을 못찍었다. 넓은 진남관 앞에서 나홀로 외로이ㅠ
아까 눈여겨본 깃대를 잡고 찰칵! 깃발엔 용의 그림이 새겨져 있었는데, 마침 하늘의 구름이 마치 용의 형상을 한것 같았다.
병장기를 좋아하는 나는 순간적으로 창대를 뽑아서 자유롭게 휘둘러 보고싶은 충동이 들었다.ㅋㅋ
무기의 왕은 창이라고 하는데.. 후에 꼭 제대로 익혀보고 싶다.
HIPHOP이라고 쓰인 커플바지를 입었건만, 같이는 한 컷도 못찍었다.ㅠㅡㅠ
여수 진남관을 나오자 마자 펼쳐져 있는 여수시내의 풍경이 볼만 했다.
과거 이순신 장군을 포함한 호국의 영웅들이 풍전등화의 바다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들을 했을까?
나로서는 그 무게와 깊이를 상상하기도 어렵다.
지금의 평화로운 풍경이 있기까지.. 조상님들의 희생과 노력에 감사드리며 탐방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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