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필자는 아버지와 함께 여수 금오도 비렁길에 다녀왔다.
4코스가 끝나는 지점인 '심포'에 차를 세워두고 3코스의 시작점인 '직포'까지 트레킹했는데 쾌청한 날씨 덕에 안구정화와 힐링이 완벽하게 됐다.
만족스러웠던 그날의 여행을 회상하니 기분이 무척이나 좋아진다.
그럼 필자가 가을에 가볼만한곳으로 비렁길을 강력 추천하게 된 이번 경험을 아래 사진과 영상으로 함께 즐겨주길 바란다.
트레킹 출발한 시간은 오전 7시
해가 뜬지 얼마 안돼 기온이 많이 낮았다.
아침 일찍 또는 해가 진 뒤에 트레킹하려면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겠다.
- 4코스 온금동전망대 -
시린 하늘에 햇빛이 스며들며 가을 아침을 밝히운다.
- 4코스 사다리통전망대 -
걸은지 한 시간도 안돼서 초겨울 같던 쌀쌀함은 사라지고
기분좋게 따사로운 햇살이 바다 위로 쏟아진다.
다도해(多島海)해상국립공원 중의 하나인 금오열도
한자를 보면 짐작 가듯이 다도해란 섬이 많은 바다라는 뜻이다.
아주 오랜 옛날, 산지였던 지역이 물에 가라앉으면서 형성됐다.
다도해라는 단어를 대수롭지않게 여겼었는데 조사해보니
전세계에서 그리스의 에게해와 우리나라뿐이라는데...
갑자기 우리나라 남해안이 더 특별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아기자기한 섬들 사이로 펼쳐진 하늘빛 바다와 가을로 물든 단풍
이러한 다도해의 풍광은 우리나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것이다.
4코스는 길이 평탄해서 별로 힘들지 않았다.
서늘한 대나무숲도 있도 있고 맑은 공기 마시며 천천히 산책하기 좋다.
가을에 느낄 수 있는 이 따사로움은 나만 좋은게 아닌가보다.
비렁길을 걷는 내내 살랑이는 갈대와 활짝 피어 어여쁜 들국화들을 보면.
경치 감상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4코스 시작지점인 '학동'에 도착.
멀리서 봤을때 펜션인줄 알았는데 화장실이었다.
코스의 시작과 끝 지점마다 화장실이 있어서 좋다.
대한민국의 화장실 서비스는 정말 최고인 것 같다.
여기서부터는 여수 금오도 비렁길 3코스인데, 여기는 정말 꼭 가봐야할 곳이다.
이 곳은 트레킹보다는 등산에 가까워 체력적으론 꽤 힘들지만
입이 떡 벌어지는 아름다운 절경을 보노라면 체력이 절로 회복된다.
낚시하기 위해 자리잡는 부부
바닷가 어디를 가도 낚시꾼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렇게 부부끼리 오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고향땅의 풍경을 새로이 눈에 담으며 옛추억 속에 빠져든다.
- 3코스 출렁다리 -
떨어져있는 두 절벽 사이를 건널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다.
이름답게 다리는 아주 잘 출렁거리는 데다가
중간 길목은 투명유리로 돼있어 아찔함은 두배가 된다.
- 3코스 매봉전망대 -
매봉전망대 저 건너편에 보이는 섬은 고흥 나로도이다.
나로호를 발사한 나로우주센터를 이곳의 망원경으로 볼 수 있다.
- 3코스 갈바람통전망대 -
원래는 하나였던게 갈라진 것 마냥 바다 사이로 가까이 위치한 바위.
갈바람통의 뜻이 뭘까 생각해봤는데...
'바위도 가를 듯한 바람이 통하는 길'쯤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이곳은 우리나라 토종고래 상괭이 출몰지역이란다.
필자도 오래전 여수에서 돌고래(상괭이)를 본 기억이 있다.
갈바람통전망대를 마지막으로 쭉 내려와 '직포'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금오도 콜택시를 호출했는데 30분이나 지나서야 탈 수 있었다.
직포에서 심포까지 가는데 요금은 만원이 나왔다.
- 생생한 트레킹 영상 -
아래 영상으로 현실감 있는 비렁길 트레킹을 대리 체험해보자.
산에서 만난 개냥이와 즐거운 산책 3분부터
아찔한 출렁다리 벌벌 떨며 건너기 6분 50초부터
아직 이러한 다도해의 비경을 만끽해본 적이 없다면 국내 가을여행지로 언젠가 한 번쯤은 꼭 가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풍광을 보게 될 것이기에.
필자도 아주 추운 한겨울이 되기 전에 마저 못가본 1, 2코스도 다녀올 예정이다.
그럼 가을 다도해의 비경 여수 금오도 비렁길3코스 4코스 트레킹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다.
비렁길5코스 포스팅 - http://knanastory.com/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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