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학을 연구하는 사람이 아니고, 중국고전을 좋아하지만 겉햝기 수준이다.
그래서 사서삼경에 어떤 책들이 해당되지 확실히 알진 못한다.
찾아보니.. 사서에는 논어, 소학, 대학, 중용 이해당되고, 삼경에는 시경, 서경, 역경(주역)이 해당된다고 한다.
이중 논어는 해석본을 살펴본 기억이 있고, 나머지는 부분적으로만 접해본것 같다.
그나마 주역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궁구해볼 때가 있어왔고...
아무튼 사서중에서 대학에 내가 참 좋아하는 구절이 있다.
격물치지格物致知라는 말이 그것이다.
뜻에 대한 여러 해석이 있지만, 나는 간단하게 '이치를 탐구하여 확고한 지식에 이른다'는 말로 정의한다.
(내가 정의한 말은 아니고, 기존의 정의를 나름 쉽게 정리했다)
정보가 넘쳐흘러 홍수(?)가 나고 있는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나로서는..
격물치지라는 말이 더욱 중요하게 생각된다.
정보는 넘쳐나는데.. 그중에서 양질의 고급정보를 얻는것이 격물치지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고급정보라는 것은 옳은정보, 명확한정보, 유용한정보, 지혜 등을 말한다.)
그렇다면, 실제적인 격물치지를 위해서 어떤 작업을 할 수 있을까?
공부할때 많이들 하는, 마인드맵이나 개요화 하는것... 그리고 단권화 작업들도 이에 해당될 수 있겠다.
하지만 격물치지의 극에 이르기 위해선 결국엔 사색이다.
불도에서 '나는 누구인가?'이라는 화두를 두고, 수없이 사색한 그런 의미에서의 사색말이다.
이러한 사색방법을 현실에서 보여준 사람중에 소크라테스를 손꼽고 싶다.
산파술이라고도 불리는 그의 변증법적 사고와 언어 패턴은 정보를 더욱 날카롭게 만드는데..
실제 예의 하나를 들어보겠다.
소크라테스가 길가던 한 청년을 붙잡고 물었다.
"민중은 누구인가?"
"가난한 사람을 말하지요"
"그렇다면.. 가난한 사람은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
"금전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러면.. 많은 부자들이 돈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인데.. 부자도 가난한 사람이지 않는가?"
"(말문이 막힘)....."
이러한 소크라테스 변증법인 산파술은 질문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기존의 지식을 깨부수는 고통(아기를 낳을때 처럼)이 수반되지만, 지식의 진화를 촉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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