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스토리

벌교보성여행 가볼만한곳 간이역 득량역 7080추억의거리

by 크나나 2017. 8. 23.
반응형

지난주엔 일제강점기 벌교에 지어진 일본식 목조호텔 보성여관을 포스팅 했었다.

그 곳에서 다다미방 체험도 해보고 차를 마신 후 다음 행선지인 득량역으로 향했다.

지난 보성여관 포스팅 - http://knanastory.com/539

바로 여기가 필자가 추천하는 벌교보성 가볼만한곳!

주소 : 전남 보성군 득량면 역전길 28 (오봉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역 안으로 들어가보자.

"억수로 반갑데이~"

붙임성 좋은 전라도 친구가 다가와 인사를 건넨 것만 같다.


추억의 사진기, 기관사 모자, 역장 모자, 역무원 모자 등등

시대를 느낄 수 있는 소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재밌는 것은 눈으로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소품을 사용해

역무원, 역장 코스프레를 할 수 있다는 것.



역장 복장을 하고 역무원 체험중...

여자옷이 안맞아서 남자껄로 입었더니 딱 맞다.ㅎㅎ...

그나저나 열차운임표가 인상적이다.(화제돌리기)

화순50원, 남광주190원, 조성130원, 벌교130원, 순천150원...


역 안으로 완전히 들어오면 이렇게 철로가 보인다. 

득량역은 실제로 기차를 타고 내릴 수 있는 간이역이고,

이 곳에는 무궁화호가 하루에 8번 들린다.


여기 오면 이렇게 한 장은 꼭 찍어줘야 한단다ㅋ.ㅋ

내 전매특허 조선인민 포즈




평일에 찾아간 보성 득량역엔 방문객이 거의 없어 한산했다.

한적하지만 따뜻한 색깔로 가득차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간이역


역장 모자를 눌러 쓰고 기찻길에서 한 컷.

오르간은 소리가 난다. 연주가능!

초등학교때 '고양이 춤'이라는 곡을 연주했던 기억이 난다ㅎㅎ


 

 

 

원색이 많이 보여 뭔가 유치원에 놀러온 것 같은 기분도 든다ㅎㅎ

동심으로 돌아가 천진난만하게 이 곳의 분위기를 만끽해보자.

작은 공원도 조성돼있는데 큰 나무아래 벤치와 그네의자가 있어 시원하게 쉬기 좋았다.


득량역에서 반가운 무궁화꽃을 만났다.

어렸을적 살던 집 마당에 무궁화 나무가 있어 무궁화를 많이 보고 자랐는데ㅎㅎ

되게 오랜만에 보는 우리나라꽃, 국화 무궁화

무궁화라는 이름 자체도 너무나 오랜만인 것 같은 이 느낌..

왜 잊어버리게 됐을까??..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당신을 추억시켜 드립니다"

득량역 7080거리를 걷다보면 어렸을적 추억이 하나 둘 살아난다.

오락실, 롤러장, 골목길, 만화방, 다방, 문구사, 이발관, 그리고 국민학교

필자도 2학년때까지는 국민학생이었다ㅋ.ㅋ


"내가 득량역에 온 것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존재감 확실한 카리스마 넘치는 이순신장군님의 벽화가 있다!

갑자기 이순신장군님께서 하신 여러 명언들 가운데 이 말이 생각난다.


무경상즉무전라(無慶尙則無全羅)

경상도가 없으면 전라도도 없을 것이다.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을 것이다.


경상도를 지켜야 전라도가 보전되고,

전라도를 지켜야 나라가 보전된다.


이렇게 이순신장군님께서 경상도와 전라도의 중요성을 말씀해 주셨는데도

아직도 이간질 하고 편가르기 하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자들이 있다.

그런 행동들이 당장에 눈 앞에 작은 '이익'을 준다거나 단순히 '재미'있어서?

또는 정말로 그렇게 믿고 생각해서?

어떤 이유에서든지 간에 지역감정이란 것은 나라와 국민을 분열시킬 뿐.

어떤 세력들이 이런 사상을 조장하고 퍼뜨리는지 경계하고 의심해야된다.

굉장히 어려운 문제로서 모두가 해결을 위해 이성적으로 노력해야할 것이다.


갑자기 너무 진지한 얘기로 빠져버렸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보겠다ㅋㅋ


필자가 어렸을땐 동네에 롤러스케이트장이 있었는데,

여기는 '로울러장'이라니....

미묘한 세대차이가 느껴진다ㅋㅋㅋ


꾸러기 문구사, 역전이발관

동네마다 이발관이 있었는데.... 이제는 보기 힘들어져버린 이발관.

요즘애들은 이런거 모르겠지..

사실은 필자도 잘 모른다.....(모르고 싶다...ㅠ.ㅜ..)


어렸을때 살던 동네가 개발로 인해 270도 바껴버렸다.

그래도 가끔씩 그 곳에 찾아가 그대로인 것들을 찾아보며 옛날을 회상해보곤 한다.

개발로 인해 옛날 것들은 다 사라지고 화려한 도시만 늘어가는 요즘.

7080추억의 거리를 걷다보니 다양한 추억들이 구체적으로 떠올라 뭉클해진다.

이런 테마로 거리를 잘 조성해준 마을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보성하면 녹차밭, 벌교하면 꼬막정식 밖에 생각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새로운 곳을 경험해보고 좋은 기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벌교, 보성 여행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는 아기자기한 간이역 득량역,

7080추억의 거리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