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게장전문 여수 산골식당에 다녀왔어요!

친척분들과 다같이 여수 맛집이라는 산골 산장어 전문 식당을 찾아왔습니다.

간판에 전라남도 지정 남도음식 명가라고 적혀있는데요- 여수를 떠나온지가 오래된지라 저는 모르고 있던 맛집이네요.

산골식당의 위치는 봉산동이구요, 옥하참옻닭 식당 근처에 있습니다.

입구에서 젊은 처자분들끼리 셀카를 찍고 계시더라구요- 유명한가봅니다! 기대되는데요?

※영업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메뉴	가격
장어탕	13,000원
장어소금구이	21,000원
장어양념구이	21,000원

좌식 테이블에 앉으니 수저와 젓가락을 놓는 곳에 이런 종이가 놓여 있습니다. 산골식당. 장어&게장

친근한 아주머니께서 힘이 팔팔한 장어와 게를 꼭 쥐어 잡고 해맑게 웃고 계시네용ㅋㅋ

가게 내부는 꽤 넓지만 놀이방은 없고, 애들 먹을 음식도 마땅히 없습니다. 아이 데리고가려면 애기 음식을 따로 준비해 가야야겠어요.

빨간색 두건과 앞치마를 두른 많은 종업원 분들이 가게안을 분주히 돌아다니시며 밑반찬부터 서빙을 해주십니당.

채소에 초장을 뿌려서 비벼 먹는 건데요, 이거 맛있네용ㅋㅋ

배추김치, 갓김치, 열무김치, 나물 등 밑반찬이 쫙 깔렸습니당.

밑반찬 맛을 보면서 장어구이를 기다려보아요~

밑반찬 중에 간장게장이 나오는데요- 이게 와따입니다!!

진짜 맛있더라구요ㅋㅋ!!비리지도 않고, 너무 짜지도 않아서 밥없이 먹어도 좋았어용.

간장게장을 손으로 꾸욱 눌러서 살을 짜내서 호로록 쫍쫍 흡입하니 어찌나 맛나던지요!

저는 원래 양념게장을 좋아했는데 앞으로는 간장게장을 더 좋아하게 될 것 같아요.

간장이 손바닥을 타고 손목밑까지 흘러 내리는걸 핥아먹고 참ㅋㅋㅋ게걸스럽게 먹었습니다.

어느새 제자리엔 게껍데기가 수북히 쌓여있더라고용ㅎㅎ

간장게장의 게가 크지가 않고 돌게?같은거라 게 껍딱지가 크지 않아서 밥을 비벼 먹기엔 좀 그렇드라구욤

싹싹 알이랑 살이랑 잘 긁어내서 밥이랑 같이 비벼먹었습니당. 감칠맛이 좋습니다!

오늘의 메인 장어소금구이입니다.

전에 먹어본 언니가 소금구이가 훨씬 맛나다고해서 반반으로 안시키구 소금구이로만 시켰어용!

다른테이블에서는 장어양념구이도 먹었는데 역시나 별로라고 하더라구요,

불이 엄청 뜨거운데요 그위에 장어가 올라가니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더라구요. 아마도 오그라드는거겠죠?

장어를 잘라서 잘 익혔습니당. 이제 먹어볼게용!

양념장에다가 먹어봤어요. 양념장이 진하지않고 묽은편이라 더렇게 듬뿍 찍어도 맛있더라구용!ㅋㅋ꿀맛입니당!!

잘게 썰린 생강과 채소들을 같이 곁들여서 쌈싸먹어 볼게용!

상추랑 깻잎위에 장어소금구이 한점올리고 생강올리고 쌈장 올리고 싸먹었어요. 장어를 쌈싸먹는건 처음인데용.

저는 그냥 장에 먹는게 더 맛있네용ㅋㅋ 장어 질감과 맛도 더 잘 느낄 수 있어서요ㅎㅎ

열심히 구워 먹고있다보면 공기밥과 이 장어탕을 갖다주시는데요-

장어탕이니까 역시 장어가 들어있군용! 숙주가 듬뿍 들어있어서 탕에서 숙주향과 맛이 강합니다.

시원한 맛은 있으나 감칠맛은 약간 부족한 것 같아용. 좀 텁텁한 느낌이 들었어요.

장어탕을 별도로 주문하면 이 것과 같은 맛일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이 장어탕은 제 입맛에는 잘 안맞아서 남겼어요.

식후에는 이렇게 식혜도 가져다 주시는데요, 시원 달콤하고 맛있네용. 직접만든 것 같은 느낌이네요.

식헤로 입가심하니 개운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수 산골식당에 장어를 먹으러 갔는데 장어는 그냥 평타고 간장게장이 너무 맛났네용ㅋㅋ

장어구이는 그냥 그렇습니다. 그런데 시스템이 잘되어 있는지 시기적절할 때 밥이 나오고 식헤도 알아서 나와서 좋았어요.

간장게장도 저는 엄청 맛있게 먹었지만 게가 작아서 실망하실 분들도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환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럽고, 맛집이라 사람도 꽤 많아서 가게 안은 조용한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전라남도 지정 남도음식 명가라는 여수 산골식당의 음식을 먹어봤다는 것에서 뿌듯함이 생기는군요.ㅎㅎ

산골산장어식당은 저에게 간장게장이 왜 밥도둑인지 깨닫게해준 식당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