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도에 도착해서 하루종일 집 청소를 하고 라면으로 대충 때우고나서 일어난 다음날.....
쌀들은 다 쌀벌레가 접수해버렸고 우리는 신선한 쌀과 여러 먹을 것들을 사오리라 다짐하고 문밖을 나섰다.
이 동네 근처에는 비렁길 5코스가 있어서 운동도 할겸 들렀다 가기로했다.
아! 비렁길은 벼랑길의 사투리이고, 해안의 절벽을 따라 걷는 길이기 때문에 비랑길이라 부른다고한다.
그럼 금오도 비렁길 5코스로 출바알!
▲ 바닷가에 위치한 한적한 장지마을. 그냥 잠에서 깨 대문열면 이런 풍경.
▲ 집앞에 고양이 한마리가 햇볕을 쬐고있다. 물고기 벽화와 고양이가 무척 잘어울린다.ㅋㅋ
▲ 장지마을에 있는 보호수 한그루.
▲ 보호수 근처에 있는 표지판
▲ 올라가는 초반에 만난 옥수수나무?! 오랜만에 본다! 그나저나 저 위는 어떨지 기대 된다!
▲ 조금더 올라가니 멋진 풍경이!ㅋ 밭일중이시던 아주머니 한분이 엑스트라로 출연!ㅎㅎ
▲ 호박 큰놈이 떡하니 매달려있다. 신기하네
▲ 이날은 해풍이 많이 부는 날이었는데 진짜 시원했다.
흔들리는 나무, 갈대, 풀잎에서 해피바이러스가 뿜어져 나와 바람과 함께 나를 감싸는 것 같았다. 완전 치유되는 바람!!! 치유풍쓰!ㅋㅋㅋ
▲ 올라온길을 내려다보니...얼마 안왔구나... 더더 올라가보자
▲ 올라가다 만난 갈대무리!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상상해보라! 감성포텐 터짐요!ㅠ.ㅠ넘좋아
내눈이 미친건지 갈대가 안녕!하는 것 같기도하고 하늘을 도화지삼아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 장지마을을 내려다보며 흐뭇해하는 것 같은 소나무들!
▲ 아....우리가 지금 올라온건 맛보기였구나...진짜는 이제 시작이구나 싶은 표지판.. 3.3키로를..언제..아흙...
그래도 비렁길은 멋진 장관을 우리에게 선사해줄끼야...힘내서 가보잣!
▲ 갈대밭 위로 민들레 홀씨가 흩날리는 모습
▲ 오오...역시! 비렁길은..틀리지않았어!ㅋㅋ 아까보다 더 멋있는 풍경들이 펼쳐지는군!
▲ 이런 분위기의 길을 걷고 걷다보면 어느새 멋있는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 중간중간 걷는 길에 찍은 들꽃들. 수많은 종류의 동식물들이 공존하고 있다! 말이 그렇단거지..멧돼지나 토끼따위를 본 것은 아니다.
여러 곤충과 꿩을 가까이서 본것 정도!ㅋㅋ
▲ 계단에 올라가는중 꽃에 사뿐히 내려앉는 나비를 포착! 금오도 비렁길을 산책하면서 세상의 나비란 나비는 다 본 것 같다.
와...그나저나 비렁길 5코스 올라가면서 사람의 손길이 닿은 시설물은 이 계단이 처음이었다.
초반에 흙길은 아주 괜찮았다. 그러나 이 첫번째 계단을 만나기 전에 걸었던 잠깐의 '돌길'은 허리가 아픈 나에게 멘붕을 선사해줌;
▲ 아흙..반가웠던 나무 계단도 잠시...돌길을 미친듯이 건너 왔건만 전망대까지 또 이 돌길을 건너야하는구나.. 그와중에 경치는 또 멋있음..
이런 길이야 말로 비렁길이라는 타이틀에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아아..내가 온길이 '벼랑길'이란 것을 이곳에 와서야 깨달음..
왜 '비렁길 산책', '비렁길 산보', '비렁길 소풍' 따위의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는지 이제 실감한다. 벼랑이니 필히..추락주의!!!!
운동부족인 나는 힘든 나머지 정줄을 놓고 뙤약볕아래 돌길을 미친듯이 질주하며 전망대로 향했다. (Be careful your Balm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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