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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스토리/맛집

여수 만성리해수욕장 게장백반 굴구이/굴찜맛집 유자가든 후기

by 크나나 2017.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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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에 가면 레일바이크를 타는 곳이 있는데

그곳 바로 밑에 유자가든이라는 식당이 위치해있다.

드라마 혼술남녀에도 나왔고 SBS생방송 투데이 백년의 식당에도 나왔다는데..

TV시청을 잘 안하는지라 두 프로그램 모두 본 적이 없다. 


여수 만성리 유자가든의 메뉴와 가격

게장백반, 해물파전, 닭볶음탕, 굴구이, 굴라면 등 읽기만해도 군침도는 여러 메뉴들이 있다.

필자는 가을부터 제철인 바다의 우유! 굴을 잔뜩 먹고 갈 생각이다.


해는 뉘엿뉘엿 져가고.. 바다내음을 맡으며 뜨끈한 굴 까먹을 생각에 절로 신이 난다.


필자가 도착했을 즈음엔 초저녁 일찍이어서 가게안에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한창 먹고 있다보니 어느새 가게안은 손님들로 가득찼다.


밑반찬으로는 갓김치, 동치미, 배추김치 세가지가 나오고 서비스 사이드디쉬로는 굴파전이 나온다.

전의 바삭함과 고소함이 각 재료들의 풍미와 훌륭하게 어우러진다.

굴파전이 너무나 맛있어서 메인요리 기다리는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굴을 까기 위한 칼과 목장갑, 비닐장갑이 주어진다.

기대에 잔뜩 부푼 마음으로 장비를 착용하고 뚜껑이 열리기만을 기다린다.


보글보글 끓던 물이 흘러넘치자 직원분이 와서 뚜껑을 열어보고 먹어도 좋다는 사인이 떨어진다.

후끈한 열기와 함께 향긋한 굴향기가 얼굴을 뒤덮는다.

먹음직스럽게 입벌린 굴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여수 유자가든에서 이 메뉴이름은 '굴구이'인데 조리 방법과 모습은 '굴찜'이다.

보통 구이라고 하면 직화로 굽는걸 생각하니 말이다.


입이 벌어져있는 것은 까는게 어렵지 않았다.

필자는 해산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비리지도 않고 식감도 좋은 이 녀석을 지금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 쌀쌀한 바닷가에서 뜨거운 굴껍질을 직접 하나씩 까먹는 재미와 운치가 좋다.

살이 올라 오동통한 녀석을 초장에 찍어 한입~

초장 만든 사람 누군지 알아내고 싶다..! 그분은 상줘야된다..

매콤새콤 초장이 굴을 질릴틈이 없게 만든다. 

식감은 부드러운 부분 80퍼센트, 쫄깃한 부분 20퍼센트 정도 있어서 씹는 재미도 있다.


주도 별로 안좋아하지만 해산물을 먹을땐 소주가 왜이리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굴 한입 먹고 소주한잔 마시고 또 굴 한입 먹고..캬~

창밖에선 시원한 바닷바람이 들어오고 여수 만성리 바다를 보며 먹은 굴찜과 소주는 잊지못할 기억이 됐다.


다 먹어갈즈음 굴죽을 주문했다.

펄펄 끓이느라 그랬는지 좀 오래걸렸다.


굴도 몇알 들어있고 쌀알이 너무 퍼지지도 않았고 간도 짭쪼롬하니 너무 맛있었다.

배가 부른데도 불구하고 그릇을 싹 비웠다.

술 마시다가 먹으니 뜨끈한 죽이 속을 시원하게 풀어줘 좋았다.

갓김치와 함께 먹으니 갓 특유의 쌉싸름한 향과 잘 어울린다.


많이 추울때 가서 먹으면 따뜻하게 몸도 녹이고 좋을 것 같다.

지금부터 한 겨울까지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메뉴인 듯하다.

이곳에서 식사 하기 전이나 후에 레일바이크 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럼 여수 만성리해수욕장 게장백반 굴구이 굴찜맛집 유자가든 후기는 여기서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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